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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황사 발생일수 40년새 최다
입력2001-04-09 00:00:00
수정
2001.04.09 00:00:00
올 들어 서울지역의 황사(黃砂) 발생일수가 최근 40년 사이 최다일수를 기록했다.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지역에서는 지난 1월2일 첫 황사현상이 관측된것을 시작으로 3월3∼7일, 20∼25일, 4월 7∼8일에 이어 이날까지 황사가 발생한 날은 모두 15일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관측일수는 지난 61년 이후 연간 최다 관측일수인 93년의 14일보다 많은기록으로, 최근 30년간 연평균기록인 4.4일의 세 배, 10년간 평균 6.8일의 두 배 가량에 달하는 것이다.
또 올해 전국 주요 도시별로는 춘천.인천 16일, 광주.대전 12일, 강릉 11일, 부산 9일 등의 황사 관측일수를 기록, 최근 30년간 전국 60개 지점의 연평균 발생일수3.3일을 훨씬 넘어, 역대 최고기록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10일에 이어 봄철인 5월까지 몇 차례 황사가 더 예상돼 올해 전국 대부분지역에서의 황사 전체 관측일수는 역대 기록을 크게 앞지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륙 건조지대에서 고온 건조한 상태가 지속된데다 황사가 우리나라로 이동할 수 있는 조건이 자주 만들어지면서 황사가 빈번히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4월 중.하순을 중심으로 한 두차례 황사가 우리나라를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황사는 우리나라에서 봄철인 3∼5월 주로 발생하지만 91년에는 11월30일부터 나흘간 서울. 경기지역에서 관측되기도 했으며, 여름철(6∼8월)에는 유일하게 61년 6월6일 강릉에서 황사현상이 발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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