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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업종별 경기전망] 시멘트-호조·자동차-둔화
입력2001-07-26 00:00:00
수정
2001.07.26 00:00:00
반도체·철강·유화업종 하락폭 줄어들듯'시멘트는 호황, 기계와 가전은 호조세 지속, 자동차ㆍ조선은 상승세 둔화, 반도체ㆍ철강ㆍ유화는 하락세 둔화'주요 11개 업종의 하반기 산업기상도는 이같이 요약된다.
산업자원부가 관련 협회로부터 자료를 취합, 26일 발표한 '11개 주요 업종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자료에 따르면 4분기부터 국내외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생산과 수출 등 산업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여기서 '호전'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는 'L'자형이지 본격 회복을 의미하는 'V'자형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산업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 정보기술(IT)분야의 침체는 여전히 계속되는데다 철강과 유화 등 주력 전통산업마저 바닥권 탈출기미가 없어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업종별 하반기 산업경기 전망을 요약한다.
◇침체 탈출 못하는 반도체ㆍ정보통신
국내경기를 좌우하는 반도체는 세계 IT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수출과 생산이 각각 12.6%와 20.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중 27.2%와 24.1%감소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이다. 반도체협회는 팬티엄Ⅳ 보급확대로 내수와 크리스마스특수 등이 호재로 작용, 생산과 수출ㆍ내수의 감소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 경우 삼성의 투자보류 등으로 상반기중 5.6%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4.8%가 줄어들 전망이다. 정보통신은 수출이 증가세(2.5%)로 돌아서고 생산도 상반의 1.1%증가에서 4.5%로 호전되지만 내수와 수입ㆍ투자의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예상되는 시멘트, 호조세 유지하는 기계
제한적 경기부양에 따른 주택경기활성화로 시멘트업종이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 투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70.9%가 늘어나 11개 업종가운데 단연 수위로 올랐다.
생산도 16.4% 증가하고 수출도 상반기 마이너스를 탈출하고 내수역시 13.7%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중 견조한 성장세를 타던 기계는 하반기에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감소폭 둔화되는 철강ㆍ유화ㆍ화섬
상반기중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철강과 유화ㆍ화섬 등 전통업종은 바닥권경기가 이어지겠지만 그마나 수출과 내수ㆍ생산의 감소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의 경우 대미통상마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중 전반적인 경기회복기대에 따라 소폭의 감소세를 유지하고 투자는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상반기중 노사분규와 직물경기 침체로 전분야에 걸쳐 감소세를 보였던 화학섬유는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지속되지만 하락폭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 성장이어가는 조선과 자동차
앞으로 2년간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은 무리한 수주보다는 채산성을 높이는 선별수주 전략으로 돌아서 수출과 생산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는 호경기를 감안해 지난해 보다 17.6%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는 수출증가율이 상반기 8.6%에서 하반기 6.2%로 둔화되고, 생산도 플러스성장(0.4%)서 마이너스성장(0.6%)으로 돌아서겠지만 대체로 상반기와 같은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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