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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총통선거, 野 “선거무효” 주장

타이완 집권 여당인 민진당의 천수이볜(53ㆍ陳水扁) 후보가 20일 실시된 제11대 총통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야당연합의 롄잔(67ㆍ連戰) 후보를 2만9,518표(0.22%)의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롄 후보가 선거결과에 불복하며 무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30여만장이 심하게 훼손됐다고 발표, 고등법원이 모든 투표함의 봉인을 명령함에 따라 타이완 정국의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이날 총통 선거와 함께 실시된 `방어성 국민투표`(중국에 대한 타이완의 국방능력 강화 여부를 묻는 국방 강화안과 중국과의 협상 재개로 안정적인 양안관계 설정 여부를 묻는 대등 담판안)는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부결됨에 따라 타이완 독립을 주장해 온 천 총통의 정책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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