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강칼럼] 지나친 성생활
입력2002-07-03 00:00:00
수정
2002.07.03 00:00:00
식은땀·식욕저하땐 이상신호무엇이든 지나쳐서 좋을 것은 없다. 몸에 좋은 운동도 지나치면 과로를 가져올 수 있고, 독서도 눈을 버리고 정신을 관념적으로 만들 수 있다. 좋은 음식이나 좋은 술 역시 약간 모자란 듯한 선에서 만족해야 탈이 없다.
인간이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쾌락 가운데 하나인 섹스도 당연히 그렇다.
섹스는 삶의 권태를 물리치는 묘약이며, 부부나 연인 사이에 사랑을 다짐하는 확인법이며 우울증이나 정신적 울체를 풀어주는 좋은 운동이다.
호르몬의 활성화라든가 기분의 전환 등을 통해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생기를 더해주는 좋은 건강법이 될 수도 있다.
쾌감에 동반되는 엔돌핀 같은 긍정적 에너지의 호르몬들은 몸의 저항력을 높여줌으로써 감기나 가벼운 요통과 같은 자잘한 질환들을 낫게 하거나 막아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성생활이 지나칠 때 나타날 수 있는 폐해도 크다. 우선 성생활에 소모되는 에너지의 많은 부분은 정(精)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기가 손상되면 살이 빠지고 눈빛이 흐려지고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며 만성적인 피로 증상이 찾아 들며, 직접적으로 간과 콩팥 등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활발한 성생활은 젊음을 되찾아 주지만 지나치면 흰머리를 늘게 한다. 젊음을 되찾아 주는 섹스와 젊음을 훼손하는 섹스의 경계선은 무엇일까.
관계를 가진 뒤 찾아오는 나른함은 기분 좋은 피로감이지만 만일 그 이상의 피로감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고 뒷골이 댕기고 목이 자주 뻐근해지거나,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 조심해야 한다.
또 걸을 때 다리가 후들거리거나, 대소변을 볼 때 밀어내는 힘이 약화됐거나, 자주 하품이 나오거나, 자극적인 것을 보아도 발기가 안되거나, 음낭이 자주 축축해지면 이상이 있다는 증거다.
특히 식은 땀이 자주 나거나, 식욕이 떨어지거나, 잠을 깊이 자기 어렵거나, 파트너와 신체를 접촉할 때 그 열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등 현상이 나타난다면 성생활을 잠시 유보해야 한다.
허리에 통증이 찾아오는 것은 아주 안 좋은 증상이다. 직접적으로 척추 뼈에 무리가 왔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신장과 전립선의 누적된 피로가 표현된 것일 수도 있다.
전립선이 손상되는 것은 앞으로의 성생활에 특히 치명적인 손실이 될 수 될 수 있다는 경고나 마찬가지다.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