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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사상 첫 정권교체
입력2000-03-19 00:00:00
수정
2000.03.19 00:00:00
이용택 기자
타이완이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지난 18일 실시된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독립지지파인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사진) 후보가 승리, 지난 51년간의 국민당 일당지배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陳 총통당선자는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방식의 통일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앞으로 양안관계의 긴장고조와 함께 미·중 관계 및 아시아 정세 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陳후보가 497만7,737표로 39.30%를 득표, 466만4,932표(36.84%)를 얻은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 후보와 292만5,513표(23.10%)를 획득한 국민당의 롄잔(連戰)후보를 누르고 제10대 총통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陳 총통당선자는 오는 5월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뒤를 이어 새 총통에 오르게 된다.
타이완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중국의 잇따른 독립 반대 및 전쟁 불사 위협발언에 대한 반발심리와 집권 국민당의 분열 및 부패에 대한 개혁 열망으로 陳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陳 총통당선자는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이 나라를 확고히 지키는 것은 우리의 단순한 과제가 아닌 의무』라며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하나의 국가속에 다른 체제를 유지하는 이른바 일국양제방식의 중국측 통일방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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