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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숫자 브랜드가 뜬다
입력1998-12-06 00:00:00
수정
1998.12.06 00:00:00
정보화 물결에 힘입어 숫자를 활용한 브랜드가 급증하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정보화 흐름을 타고 숫자를 이용한 브랜드 네이밍(제품 이름 짓기)이 신조류로 자리잡고 있다.
숫자는 오래 기억되고 발음하기 쉽고 소비 타깃층에 친근한 느낌을 줘야 하는 브랜드 네이밍의 기본 원칙과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브랜드 활용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국제전화 001, 002, 008, 휴대폰 011, 017, 019 등의 숫자에 둘러싸여 생활하는데다 신세대들이 호출기(삐삐) 암호화로 숫자에 익숙한 점 등으로 인해 숫자를 활용한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의 숫자 브랜드는 컴퓨터 칩 286, 386, 486이나 자동차의 BMW 318(1,800CC), BMW 325(2,500CC)처럼 성능향상(버전 업)을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의 숫자 브랜드 경향은 목표 소비자층에 어필하기 위해 또는 성분을 표시하기 위해 도입하는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
범양식품이 지난 여름 선보인 「콜라독립 815」는 전국민의 애국심에 호소하기 위해, 「커피 소다 1052」는 LOVE를 뜻하는 신세대들의 호출기 암호 1052로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각 사용됐다. 이달초 애경산업은 IMF형 치약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20대부터 80대까지 전연령대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차원에서 「2080치약」으로 브랜드를 결정했다.
또 태평양은 레티놀(비타민A)이 2,500 I.U. 함유됐다는 뜻에서 주름개선 화장품 「아이오페 레티놀 2500」에 2500을 명시했으며 나드리화장품의 「나드리 상황 내추럴 5000」도 5,000이 성분을 표시한 것이다. 또 담배인삼공사의 신제품 「활삼 28D」도 28이 인삼 엑기스 성분 표시를 브랜드화했다.
이밖에 그래미의 숙취해소음료 「여명 808」은 808번째 실험끝에 제품화에 성공했다는 뜻에서 브랜드에 808을 붙였다. 【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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