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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돌풍의 주역 여성 5인을 만나다

'갤럭시S' 돌풍의 주역 여성5인을 만나다<br>'얼굴인식-궁합'등 개발…다운 횟수만 29만건<br>생활·교육·아동등 특화 앱 200개 더 내놓을것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여성 개발자 5명이 자신들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윤경 대리, 최아람 사원, 정미현 과장, 황인영 대리, 이희성 사원. 사진제공=삼성전자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관찰력이 재미있고 유익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원동력이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출시 45일 만에 가입자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용자들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아이폰이 보유한 국내 스마트폰 최다 판매량 85만대도 조만간 갈아치울 기세다.

갤럭시S의 성공 비결에는 제품 자체의 성능도 있지만 자체 애플리케이션 장터 '삼성앱스'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도 큰 활약을 하고 있다. 1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만난 정미현 과장을 비롯 황인영 대리, 김윤경 대리, 이희성, 최아람 사원 등 여성 개발자 5인은 갤럭시S 돌풍의 '숨은 주역'으로 불린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콘텐츠 전략을 총괄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이 사람의 얼굴을 분석해 궁합과 관상 등을 보여주는 '얼굴인식 시리즈'다. 지난달 말 삼성앱스에 출시되자마자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멈추기도 했다. 현재 '얼굴인식-관상', '얼굴인식-궁합', '얼굴인식-싱크료율' 3종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만 29만건에 달한다. 정 과장은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철학관 등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애플리케이션에 접목했다"며 "궁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남녀뿐만 아니라 직장상사, 친구 등의 궁합까지 맞춰볼 수 있도록 차별화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전문 분야에 따라 업무를 배치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미디어솔루션센터의 장점이다. 중국어를 전공한 김윤경 대리는 외국어 회화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교육공학을 전공한 최아람 사원은 교육 및 생활 콘텐츠를 발굴하는 일을 담당한다. 각자가 보유한 경력과 전문성을 접목해 애플리케이션 기획을 하다 보니 양질의 애플리케이션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미디어솔루션센터에 남성 개발자가 더 많다. 하지만 여성 특유의 관찰력과 섬세함을 무기로 색다른 아이디어로 무장한 애플리케이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다음 키즈짱 공룡동화'를 기획한 김 대리가 대표적이다. 그는 "4살 조카와 놀다가 스마트폰으로 동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솔루션센터 여성 5인은 앞으로 생활, 교육, 아동 등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 200여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과 달리 등록에 소요되는 기간이 5일 정도에 불과해 고객들의 반응과 요구를 즉각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미현 과장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력은 애플리케이션이 주도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삶을 유익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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