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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서예가 수익금ㆍ애장품 모교기증
입력2003-05-13 00:00:00
수정
2003.05.13 00:00:00
최석영 기자
한 서예가가 자신의 서예작품 판매 수익금과 역대 대통령의 친필휘호 등 자신의 애장품 전체를 모교에 기증한다.
서석(瑞石) 박일규(77) 옹은 오는 13일부터 엿새간 서울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국민대 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작품전`을 개최한다.
박옹은 전시회에 자신의 서예 작품 100여점을 전시, 판매한 뒤 수익금 전액을구입자 명의로 모교 발전기금으로 희사키로 했다.
박옹은 이와 함께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이승만, 윤보선, 장면, 박정희 등 전직대통령의 친필 휘호와 김구, 신익희, 함태영, 유진오, 이병도, 박종화 등 지도자와문학가 등의 친필휘호 등 희귀 소장품 50여점도 함께 전시하며 전시회가 끝나면 모교인 국민대에 모두 기증할 예정이다.
박옹은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이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내세우신 교훈인 `이교위가`(以校爲家ㆍ학교로써 집을 삼는다)를 실천하고 학교 발전에 애쓰는 모교 후배들에게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작품 수익금을 전달하고 소장품 모두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국유공자로서 애족장을 추서 받은 송은 박길화 선생이 조부인 박옹은 지난 52년 국민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63년 무임소장관(정무장관) 비서관과 박정희 대통령특사를 지내고 현재 대전의 고란미술관 관장으로 재직중이며 지난 95년에는 세계복지인으로 선정됐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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