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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 ‘좁은문’
입력2003-05-14 00:00:00
수정
2003.05.14 00:00:00
이학인 기자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가 한층 깐깐해지면서 올해 코스닥 시장 등록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14일 코스닥위원회는 제9차 위원회를 개최, 유아이디ㆍ씨에이에이ㆍ디지털디바이스ㆍ리폼시스템ㆍ이씨에스텔레콤 등 5개사를 대상으로 예비심사한 결과, 유아이디만 등록을 승인하고 나머지 4개사는 보류판정을 내렸다.
이번 심사대상 기업들은 모두 코스닥 등록심사기준이 강화된 이후 등록을 신청한 기업들로 새 기준에 맞춰 준비를 했으나 80%가 탈락, 등록을 준비중인 기업이나 신청한 기업 모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매출 등 부풀리기 여전 = 이번 심사에서 떨어진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실적을 부풀린 흔적이 역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업은 동생회사에 대량으로 납품해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다른 기업은 순익 등을 부풀린 흔적이 드러났다. 위원회 관계자는 “회계감리 등을 통해 사전에 걸렀으나 일부기업은 회계상 의심을 살만한 여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탈락기업 가운데 씨에이에이는 지난해 8월 보류 판정, 이씨에스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자진철회한 적이 있어 이들 회사는 재수에서도 고배를 마신 셈이 됐다.
◇올해 심사통과율 40% 밑돌듯 = 코스닥 예비심사 승인율은
▲99년 72.6%
▲2000년 64.0%
▲2001년 67.0%
▲2002년 45.5%로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심사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승인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 4월22일 8차 심사와 합쳐 올들어 2번 실시된 등록예비심사에서 심사대상 10개사 가운데 4개사만이 심사를 통과했고 나머지 6개사는 보류 또는 기각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승인율은 40%를 밑돌 전망이다.
◇사업성ㆍ투명성 심사비중 높아져 = 코스닥위원회는 탈락한 기업들이 사업성과 내부통제시스템(회계, 지분구조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혀, 이 부분에 대한 심사비중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허노중 코스닥위원장은 “코스닥 등록기업이라면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시장의 이미지를 제고 시킬 수준은 돼야 한다”며 “이런 점을 감안 현금흐름ㆍ제품의 장래성ㆍ지속성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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