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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내식당·매점 위생 '엉망'

식약청, 서울29곳 단속 23곳 행정처분 고발대학 구내식당과 매점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밥·햄버거·만두·떡볶이 등의 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는가 하면 다수의 식당이 버젓이 무신고영업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지난달 18일부터 5일간 서울소재 29개 대학의 구내식당과매점에 대한 특별단속 결과, 23곳이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시·군·구에 행정처분과 고발 등을 의뢰했다. 먼저 홍익대의 경우 구내식당이 자체 제조해 판매중인 샌드위치에서 구토·발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씨엠개발이 운영하는 이 대학의 교직원식당은 지난 95년부터 무신고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제1식당의 손맛김밥(산내들 도시락) 역시 대장균 양성으로 판명됐다. 서울대는 또 식당 안에서 즉석판매 영업신고없이 햄버거와 스파게티 등을 만들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숙명여대 학생식당에서 판매된 빵류(풀내음)는 유통기한 등의 표시가 일절 없었으며 서울여대 구내식당은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송림생칼국수를 조리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됐다. 그 밖에 연세대 구내매점은 자체제조해 판매한 김밥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단국대학교 학생회관의 간이 파리바게트점에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빵을 공급한 파리크라상(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등 29개 공급업체를 적발, 행정처분 등을 의뢰했다. 식약청은 『구내식당 등을 운영한 대학과 위탁업체 대부분이 위생관리 의지가 미흡한데다 식자재 구입 때 검수능력이 부족해 불량식품을 원료로 사용, 집단식중독의 발생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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