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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클럽 초대석] 삼성물산
입력1999-03-14 00:00:00
수정
1999.03.14 00:00:00
삼성물산(대표 玄明官)이 부실사업 정리, 국내외 부동산 매각 등 혹독한 구조조정과 함께 핵심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재무구조를 건실화함으로써 수익성 위주의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이는 국내 최초로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자산담보부(ABS)채권 1억5,000만달러를 발행한데서 증명되고 있다. 그만큼 앞으로 이 회사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믿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의 제일 경영원칙은 수익성 극대화와 현금흐름 제고. 이를 발판으로 상사, 건설, 주택개발 등 3대 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한때 유통·자동차 판매 부문의 과도한 신규투자로 경영난에 직면했던 뼈저린 경험을 갖고있다. 그래서 내용이 건실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98년 매출은 전년비 15% 늘어난 34조2,000억원, 당기순익은 14% 늘어난 3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부실부문 정리로 32조로 줄어들지만 사업내실화로 당기순익은 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97년말부터 부실사업부문과 보유자산을 정리했다. 자동차판매부문은 97년말 매각했고 유통부문은 영국의 TESCO사로부터 2~3억달러의 외자유치후 분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외 부동산 매각대금 8,200억원으로 부채를 상환했고 올해도 추가 자산매각을 통해 4,840억원을 조달, 재무구조개선에 사용할 생각이다. 97년말 1조5,000억원의 계열사 지급보증이 2월말 현재 2,000억원으로 줄었고 상반기까지 완전해소될 예정이다. 부채비율은 97년말 621%에서 2월말 현재 334%로 줄었고 올해말까지 200%로 더욱 축소할 계획이다.
상사부문은 그동안의 외형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계사업을 철수했고 내실위주로 해외법인을 축소시켰다. 수주잔고가 5조8,000억원인 건설부문은 컨트리 리스크가 적은 대만, 싱가포르를 주 대상으로 하고 반도체 공장 등 고수익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이 회사의 핵심부문으로 자리잡았다. 주택개발부문도 수익성 향상을 위해 고품질의 아파트이미지를 무기로 선별 수주할 계획이다.
경영의 투명성도 제고됐다. 20명의 이사중 5명을 박승 중앙대 교수 등 저명한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 실제 중요한 의사결정이 사외이사의 문제제기로 부결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일본 최대신용평가기관인 R&I는 국내 민간기업중 최초로 삼성물산의 신용등급을 2단계 상향조정, 투자적격대상에 올려놓았다. 많은 국내외 기업분석가들은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가장 빠른 혜택을 볼 기업으로 삼성물산을 꼽고있다. 【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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