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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심화… 한달새 2만명 가량 증가
입력2003-08-13 00:00:00
수정
2003.08.13 00:00:00
권구찬 기자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실업자와 실업률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 등으로 청년 실업자수는 한달 동안 2만 명가량 증가하는 등 청년 실업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6월보다 2만6,000명(3.4%)이 증가한 78만1,000명, 실업률은 3.4%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에 비해 실업자는 12만2,000명(18.5%) 증가했고 실업률은 0.6%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지표가 경기상황에 3~6개월 뒤따라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졸업자가 배출되는 연말께는 실업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연령별로는 30대(-0.2%)와 50대(-0.1%)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이 늘었다. 특히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7월중 7.5%로 6월 7.4%에 이어 2개월째 상승하며 전체 실업률의 두 배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고용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져 졸업자들이 일자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년실업자는 최근 1년간 5만9,000명이나 늘었다. 통계청은 “실업자 증가는 여름 방학을 맞아 재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등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났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고용의 질도 더욱 악화되고 있다. 상용근로자는 6월보다 6,000명(0.1%) 감소한 반면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각각 6만6,000명(1.3%), 1만7,000명(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중 임시근로자의 비중은 35.3%로 1개월새 0.3%포인트 증가했으나 상용근로자비 비중은 0.3% 포인트 하락한 49.6%, 일용의 경우 전월과 같은 15.1%로 나타났다.
다만 취업자수는 개인사업 창업과 개인 및 공공서비스업 취업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7만3,000명이 늘어난 2,245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일자리는 7만8,000개(0.3%) 줄었다. 또 경제활동인구는 2,32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0.2%) 증가해 올들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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