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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2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오리엔탈 호텔에서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고 아프리카 시장을 겨냥한 현지 맞춤형 제품 ‘말라리아 모기 퇴치용 에어컨’을 출시했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모기가 싫어하는 30~100KHz(킬로헤르츠) 주파수대의 초음파를 적용해 24시간 이내에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암컷 학질 모기를 쫓아내거나 현저하게 활동을 저하시키는 제품이다. 이 기능은 나이지리아 현지 의과대인 이바단 대학에서 성능을 인증 받았다.
LG전자는 전압 공급이 불안정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낮은 전압에서도 에어컨이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컴프레서도 현지에 특화해 모래 폭풍과 고온 등 혹독한 외부 환경에서도 하루 24시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풍부한 풍량으로 먼 거리까지 바람을 보내주는 10미터 파워 쿨링 기능도 채택했다.
이재영 LG전자 서아프리카 법인장 상무는 “신제품은 아프리카인들 삶의 질과 건강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아프리카 빈곤 퇴치 및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는 말라리아의 상시적인 위협에 노출돼 매일 3,000여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에어컨과 뎅기열 유발 모기 퇴치 에어컨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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