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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 연내 매각 불투명
입력2002-05-08 00:00:00
수정
2002.05.08 00:00:00
관심표명 해외3개社중 2곳 협상포기쌍용자동차의 연내 해외매각이 불투명지고 있다.
쌍용차는 올 초 매각 주간사인 컨설팅업체 삼정 KPMG가 전세계 29개 완성차 업체 및 투자기관에 투자설명서를 발송, 3개 업체가 관심을 표명해 왔으나 2개 업체는 실무자 협상에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남은 중국 로컬 자동차 업체도 실무자선에서 접촉 중이나, 그동안 소극적 관심을 표명했던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의사타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쌍용차 매입의사를 가진 적절한 대상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까지는 매각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쌍용차 워크아웃 작업이 매각을 전제로 한 데다 현재의 생산 규모로는 독자 생존이 힘들다"며 "내년에도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쌍용차의 재무 구조 및 영업이익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경우 '레저용차량(RV)' 전문 회사로의 독자생존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해외 매각 추진과 관계없이 회사 가치를 높이는 게 '생존의 지름길'이라고 보고 '2005년 최상의 경쟁력을 갖춘 레저용 차량(RV) 리더'로 자리잡기 위한 '3단계 중장기 경영목표'를 마련했다.
쌍용차는 1단계로 설정한 '생존기반 확보'에는 성공했다고 보고, 2단계로 올해부터 2003년까지 '기업 회생'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현금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신차ㆍ신엔진 개발 등 핵심역량 구축, 영업ㆍ정비 네트워크 확보 등을 통해 2003년에는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529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쌍용차는 또 3단계로 오는 2005년까지 '성공적인 재도약'을 하기로 하고 전략적 제휴와 투자자 유치ㆍ지분매각 등을 통해 매출 5조1,000억원ㆍ영업이익 5,8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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