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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환학생 프로그램 인기
입력2003-09-17 00:00:00
수정
2003.09.17 00:00:00
최석영 기자
최근 조기유학 붐을 타고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The Exchange Visitor Program)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 국무부에서 제정한 문화교육교류법에 의해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만 15~18세)이 6개월에서 1년간 미국 공립학교에서 교환유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비가 무료일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가정에서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국내에서 평균적으로 지출되는 사교육비를 생각한다면 국내에서보다 더 저렴하게 1년간 유학생활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면 미국 사립학교로 전학도 쉬워 유학을 계속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유학비용 저렴=미국 교환학생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유학비용이 저렴하다는 데 있다. 학비와 미국내 거주(홈스테이)비용은 무료이기 때문에 참가비(1년 7,000~8,000달러, 6개월 5,500~6,000달러)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 유학을 보내려면 학비를 포함해 최소한 1년에 3,000여만원 이상의 경비가 소요되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웬만한 부유층 자제가 아니라면 조기유학은 언제나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게다가 일반 유학이 대부분 보딩스쿨이라는 형태로 학생들이 방과 후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데 비해 교환학생은 미국 자원봉사 가정에서 무료로 숙식을 하며 서로 다른 문화의 생활 양식을 배우고 때문에 미국의 일상 생활 습관 및 사고 방식도 배우고 영어실력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교환학생 크게 늘어=교환학생으로 미국 유학에 나서는 학생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7년에 소개된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자는 2000년 전만 해도 100명 안팎에 그쳤지만 이후 매년 100명 이상씩 늘어 올해에만 약 750명이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려면 나이가 우리나라의 중3~고3에 해당하는 만15~18세면 되고 성적은 중ㆍ상위권(성적표 미 이상), 슬렙테스트(slep test)와 인성테스트를 거치면 된다.
이를 소개 알선하는 국내 업체들도 성황중이다. 교환학생프로그램은 미국내의 30~40개 공익재단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업체는 미 재단의 업무를 대행하는 제휴를 맺고 활동중이다. 국내의 대행업체로는 국제교환학생재단, 인터림, 인터넷한겨레, 에듀조선 등이 대표적이다.
◇미 사립대로 전학도=교환학생 재단인 인터림의 손재호 대표는 “흔히 알려진 동부지역의 명문사립학교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사립학교들이 미국 전역에 산재해 있다”며 “교환학생은 기본적으로 중ㆍ소도시에서 많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참가 학생들 스스로 교환학생이 끝날 때 자기 지역의 명문사립학교를 찾아서 유학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실제 이러한 중소도시 사립학교의 경우 학비가 연간 5,000달러 내외로 동부지역의 사립학교 유학에 비해 3분의 1 이상 저렴하게 유학생활이 가능할 뿐더러 오히려 한국 학생들이 거의 없어 우리 학생들끼리 어울려서 일어나는 탈선의 위험도 적다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자신의 소개로 지난 2000년 교환학생으로 출국한 이모(19)양의 경우 교환학생을 끝낸 후 헨더슨빌 하이스쿨(사립학교)로 전학하여 미국의 명문대학까지 진학했다”며 “참가자의 70% 이상이 이런 방식으로 미국유학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림은 오는 21일 `교환학생을 통한 알뜰유학` 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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