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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마케팅 '3社 3色'

정수기 마케팅 '3社 3色'웅진-렌탈품목 다양화, 청호-고급화 승부 코오롱은 중저가 시판제품으로 맞대응 「급성장중인 렌탈시장에 편승할까, 시판용 중·저가 정수기를 개발해 렌탈 열기를 식힐까?」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수기 렌탈시장을 선점한 웅진코웨이개발의 렌탈실적이 지난해말 20만대에서 지난 7월말 40만대로 2배로 급증하자 청호인터내셔날·청호테크와 코오롱 등 경쟁업체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먼저 청호나이스정수기 판매법인인 청호인터내셔날과 청호테크는 고급 냉·온정수기 신제품 「오딧세이」를 렌탈모델로 투입, 웅진코웨이개발과 차별화에 나섰다. 오딧세이의 렌탈비용은 보증금 20만원에 설치비 4만원과 월사용료 6만9,000원(자동이체 기준). 이는 웅진측 렌탈제품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정수기·냉정수기의 렌탈비용(보증금 10만원에 설치비 3만원, 월사용료 2만6,000~3만4,000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청호측은 지난해 말부터 정수기 렌탈사업에 뛰어들어 지난달 말까지 7만대의 렌탈실적을 올렸으나, 선발주자 웅진을 따라잡기 어렵자 고가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청호는 스탠드형 냉·온정수기 노블레스UV(264만원)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보다 17% 가량 늘어났다. 또 코오롱은 지난 3월 79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한 데스크탑형 냉·온정수기의 기능을 단순화, 가격을 더욱 낮춘 시판용 정수기로 맞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은 렌탈시장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정수기, 냉정수기 모델을 다음달과 내년 초 각각 60만원, 30만~40만원대의 저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자체 생산하는 필터의 가격을 인하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의존하던 스탠드형 모델도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웅진코웨이개발은 정수기 렌탈시장이 급성장하자 지난 4월 말 연수기, 7월 비데(온수세정기)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8/17 19:1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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