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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채택' 줄다리기

한나라 "공자금 김홍업씨 세워야" 민주 반대재경위ㆍ정무위ㆍ산자위 등 주요 경제상임위에서 증인채택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6일 국회 재경위에서 한나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안정남 전 국세청장과 예금보험공사 이형택 전 전무 등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안 전 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경우 이석희 전 국세청차장과 기아ㆍ한보사태 관련자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맞서 논란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공적자금과 관련해서 이형택씨와 김대중 대통령 차남 홍업씨를 증인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재경위는 이날 회의를 토대로 9일 간담회 때 증인문제를 매듭짓기로 했다. 지난 5일 정무위에서는 타이거풀스 등 대통령 아들비리 관련기업 관계자와 통신ㆍ카드 대기업 대표들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한나라당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근무했던 이회창 후보 아들 등 이 연구원 관계자들을 선정하자는 민주당측 입장이 맞서 진통을 겪다 오후 늦게 전체회의를 열어 59개 국감 대상기관과 해당 기관 증인만 선정하고 일반증인 선정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산자위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영화된 포스코와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 심의 등과 관련, 유상부 포스코회장과 전성철 전 위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이 "국감대상 기관이 아니다"고 반대입장을 표명,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의 증인채택을 주장한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이날 유 회장 증인 채택에 대해 "포스코가 민영화돼 국감의 대상기관은 아니라 할지라도 국영기업이 민영화된 후 발생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에 대해 추궁하고 앞으로 민영화가 추진중인 기타사업에 대해서도 민영화 이전에 이 같은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필요가 있으므로 유 회장의 증인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사접촉을 벌인 국방위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의혹을 폭로한 의무부사관출신의 김대업씨의 증인채택문제로 이틀째 샅바싸움을 벌였다. 민주당이 전날 김대업씨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자 한나라당은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하려면 병풍을 막후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김성재 문화관광부 장관, 박주선 전 대통령법무비서관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날을 세운바 있다. 건교위에서 한나라당은 극심한 태풍피해 발생과 관련, 수해관련 시설물 시공업체 대표 등 20여명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10여명으로 줄이자고 맞섰고 환노위에서는 최근 병원노조 파업과 관련, 경희의료원과 가톨릭병원 노사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문광위는 전날 김광식 전 강원랜드 사장과 강현두 전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사장, 현대아산 정몽헌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채택, 카지노사업과 위성방송 사업, 금강산관광 사업에 대한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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