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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밀짚모자 산다"
입력2001-07-26 00:00:00
수정
2001.07.26 00:00:00
AOL,경기침체 틈타 경영난 기업인수 사업확장'남들의 위기는 곧 나의 기회'
AOL 타임워너가 경기침체 여파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관련 업계 제왕으로의 등극을 준비하고 있다. 닷컴 위기를 타임워너와의 합병을 통해 비껴간 AOL이 막대한 자금을 동원, 다양한 미디어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유럽ㆍ아시아ㆍ남미 등 세계 각지로의 진출도 활발히 꾀하고 있는 중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선 AOL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AOL 타임워너가 이를 인수합병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AOL은 최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미 최대 소매판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1억달러를 투자하며, 인수합병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AOL은 아마존의 지분 약 2%를 2년간 보유하기로 했으며, 아마존은 "특정 기간에 다른 회사 주식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합병을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양사가 우선 회원에 대한 서비스 상호제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점검한 뒤 구체적인 합병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AOL 타임워너는 자금난으로 경영난에 빠진 AT&T의 광대역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의사도 밝혔다. 이미 미 3위의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가 375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는 AT&T 광대역사업부문은 현재 월트디즈니, 콕스 커뮤니케이션스 등도 인수를 타진하고 있든 상황.
따라서 아직 누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 부문 2위인 AOL 타임워너가 1위인 AT&T 광대역 사업부문의 인수자로 최종 선정될 경우 이 시장의 최강자가 된다.
전문가들은 AOL이 앞으로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사냥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AOL의 최근 인수합병은 생존 자체가 목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사업분야 최강이 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로 뻗어가는 AOL
AOL은 이와 함께 유럽ㆍ아시아ㆍ남미 등에 대한 진출을 통해 글로벌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AOL은 25일 마리 끌레르 등의 유명 잡지를 만들고 있는 영국 IPC를 12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날 IPC에 대한 인수를 공식 발표한 뒤 AOL은 "이번 합병은 영국과 유럽의 미디어 산업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밝힌 뒤 "앞으로 유럽 미디어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AOL은 이달 초 독일 자동차 기업인 오펠과 차량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유럽진출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AOL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 13억 인구를 갖고 있어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OL은 이미 중국 최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레전드와 인터넷 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류를 맺은 바 있으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중국시장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NTT 도코모와 공동으로 AOL 재팬을 설립한 뒤 일본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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