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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결국 법정관리 갈듯
입력2003-07-23 00:00:00
수정
2003.07.23 00:00:00
조의준 기자
SK글로벌 처리방향이 결국 법정관리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은 24일 전체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 개시 여부를 결의한 뒤 이른 시일 내에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당초 지난달 채무재조정을 통해 SK글로벌을 살리기로 결정했으나 해외 채권단이 국내 채권단보다 높은 캐시바이아웃(채권 현금매입) 비율을 요구하고 나서자 협상을 중단하고 법정관리로 방향을 틀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 대부분의 채권금융기관들이 법정관리에 동의하고 있어 법정관리 신청결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SK글로벌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해외 채권단의 회수율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막판 협상을 통해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법원에 의해 회사정리 절차에 본격 들어갈 때까지 다소간의 시간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대표와 자문사 관계자가 24일 전체 채권단 협의회 참석을 위해 국내에 들어와 협상 재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채권단은 법정관리시 캐시바이아웃을 1조7,000억원 한도로 신청 받으려던 방침을 바꿔 신청규모가 이보다 적을 경우 신청 비율에 따라 각 금융기관에 추가 할당하고 많을 경우에는 마찬가지 방식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출자전환 후 남은 채권 처리 방식은 4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에서 2년 거치 7년 상환으로 바꿀 예정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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