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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원료 또 사상최고가 급등

원료업체 내달 정기보수 앞두고 공급 줄여<BR>추가인상 전망…화섬업계 수익성 큰 차질


화섬원료들의 3월 국제가격이 사상최고가로 치솟으면서 코오롱ㆍ효성 등 국내 화섬업체들에 환율하락ㆍ고유가와 함께 3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정기보수를 앞둔 국내외 화섬원료업체들의 ‘공급축소→가격 추가인상’이 점쳐져 국내 화섬업체들의 수익성 압박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순도텔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ㆍ카프로락탐(CPL) 등의 국제시장가격은 지난해 11월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잠시 하향세를 보이다 이달 들어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TPA는 지난해 11월 톤당 900달러(BP가격 기준)까지 오른 뒤 12월 820달러로 떨어졌으나 올 2월 860달러, 3월 둘째주 900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톤당 1,128달러를 기록했던 EG도 12월 99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3월 1.090달러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나일론의 원료인 CPL도 지난해 11월 톤당 2,373달러를 기록한 뒤 12월 1,994달러로 떨어졌다가 이달 2,400달러까지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화섬원료의 가격이 주요 아시아 원료업체들의 정기보수 시점과 맞물려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EG의 경우 이달 대만의 난야가 60만톤 규모의 제2ㆍ3 공장 정기보수에 들어가고 오리엔탈유니온이 4월 25만톤 규모의 공장을 정기보수한다. 또 TPA는 4월 태광산업(42만톤), 5월 삼성석유화학(40만톤), 5월~9월 삼남석유화학(110만톤)이 정기보수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코오롱ㆍ효성 등 국내 화섬업체들의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다 중국 화섬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세도 환율ㆍ유가ㆍ원자재가 상승이란 3중고를 겪고 있는 국내 화섬업체들의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섬업체의 가동률은 지난해 말 50%까지 하락했다가 중국 내 패션업체의 호황으로 3월 첫주 70%까지 높아졌으며 4~5월에는 85~90%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가뜩이나 원재료 가격이 뛰고 있는데다 2ㆍ4분기 성수기와 각 원료업체들의 정기보수기간이 겹치며 공급물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며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입비용 감소가 있다 해도 이 같은 원재료 가격 상승은 수익성을 20% 이상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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