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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재정거래 매수…금리 급락
입력2008-01-22 17:17:21
수정
2008.01.22 17:17:21
국내·외 금리차 이용 '땅 짚고 헤엄치기식' 으로 돈벌어
외국인 재정거래 매수…금리 급락
국내·외 금리차 이용 '땅 짚고 헤엄치기식' 으로 돈벌어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채권시장도 글로벌 증시 급락세에 영향받아 금리가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불투명한 경기 전망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졌고, 특히 외국인이 국내외 금리차를 이용한 재정거래 매수에 나서면서 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5.36%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05%포인트 내린 연 5.30%를 나타냈다.
최근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장'이라고 불릴 만큼 외국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낮은 해외금리로 자금을 들여와 국내의 높은 금리 채권에 투자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손쉽게 돈을 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연일 국채선물을 주축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채권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전일 국채선물시장에서 1만계약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도 7,324계약을 사들이며 매수공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이후 하루만 제외하고 매일 대규모 순매수 행진을 지속 중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금리레벨을 불문하고 재정거래 차익을 따먹기 위해 국내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며 "금리 수준만 놓고 보면 아래쪽으로의 오버슈팅이지만 글로벌 증시 약세 등 해외 모멘텀을 감안하면 추가하락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특히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한국은행이 동조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아직은 한은의 금리인하 카드는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우세한 편이다.
하준경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자금시장 불안은 금리 문제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외부변수가 문제"라며 "금리를 내릴 경우 외국인의 자금이탈을 촉발시킬 수 있고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킬 수 있어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표한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현 금리하락세는 외국인의 순매수 탓으로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CD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한은이 정책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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