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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 시즌 '첫승'기대

김미현(23·한별텔레콤·N016)이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다시 모으고 있다.스탠더드 레지스터 핑골프대회(총상금 85만달러)에 출전중인 김미현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레거시 골프리조트(파 72)에서 속개된 이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전날 14위에서 공동 4위까지 치솟았다. 공동선두에 불과 2타 뒤진 성적. 박세리와 박희정은 합계 3오버파로 공동 67위를 기록했고 박지은과 펄 신은 전날 컷오프 탈락했다. 공동선두는 캐리 웹과 아니카와 샬로타 소렌스탐 자매로 나란히 8언더파 208타를 기록중이다. 자매가 나란히 마지막날 공동선두에 나선 것은 LPGA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대회 마지막라운드는 LPGA투어 4연승을 노리는 캐리 웹과 다케후지 클래식때 웹에게 연장패당한 것을 설욕하겠다는 아니카 소렌스탐, 데뷔 첫 승을 일궈 언니에 대한 컴플렉스를 극복하려는 샬로타 소렌스탐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 팽팽한 긴장감속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김미현이 흔들리지 않고 제기량만 발휘한다면 세 선수가 신경전속에 자멸하는 동안 우승을 챙길 가능성도 있다. 김미현은 이날 3, 4번홀에서 세컨샷이 계속 벙커에 빠지면서 연속 보기를 기록, 20위권 밖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5번홀에서 2.5㎙짜리 버디를 잡으면서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해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각각 파 5홀인 6번홀과 8번홀에서는 칩 샷을 30㎝에 붙여서, 또 2온 2퍼팅으로 버디를 낚아 단숨에 다시 10위권으로 진입했다. 후반들어서는 퍼팅 호조에 힘입어 12, 13번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날 성적은 3언더파 69타, 퍼팅수는 29개였다. 초반 4번홀까지의 샷 난조를 빼고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이날 컨디션을 고려할때 나무랄데 없는 경기였다. 한편 전날 단독선두였던 아니카 소렌스탐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 나란히 이븐파를 친 캐리 웹과 샬로타 소렌스탐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이날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던 소렌스탐자매는 16번홀까지 나란히 9언더파를 쳐 웹을 1타차로 앞섰으나 17번홀에서 약속이나 한듯 보기를 해 웹에게 공동선두자리를 내줬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3/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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