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광수지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이 크게 줄면서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관광수입은 63억1,000만달러, 관광지출은 58억9,000만 달러로 총 4억2,000만달러의 관광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9월 관광수지(잠정)가 8,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하면서 올 들어 지금까지 5억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 당국은 4ㆍ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관광수지가 6억3,700만달러 흑자를 보인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은 "올 들어 4월까지 흑자행진을 계속하던 관광수지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5월과 6월 다소 주춤해졌으나 7월부터 해외관광객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9월에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관광수지는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5월과 6월 신종플루로 해외여행을 꺼리는 경향이 강했으나 8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었으며 중국인 관광객들도 8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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