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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우리 외교 안보팀이 손발이 잘 맞는다”며 “나가면 느끼는데 우리 외교력 수준이 상당한 수준이며 공무원들의 아이디어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 4차 6자회담에 참석하고 돌아온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와 조태용 북핵기획단장 등 한국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한번 만나서 도장을 찍는 것은 드물다. 지금까지 잘 없는 일이고...하지만 이전하고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죠”라고 평가하고 “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또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차관보에 대해 “이번에 송 차관보 인물이 좋아졌다. 조태용 단장은 본래 인물이 좋은 것이고, 송 차관보는 이번 일로 좋아진 것 같다”고 말을 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송 차관보는 이제 국제적인 인물이 됐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권진호 외교안보보좌관이 “6자회담 대표 중 가장 나은 것 같더라”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6자회담 대표 중 가장 낫다고 하면 다른 나라 대표들이 서운할 수 있으니 대외비로 하자”고 말해 모두 웃기도 했다. 한편 송 차관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6자회담의)최대 난제는 서로가 가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며 “나는 베이징에서 북미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태도가 아니라, 정책을 갖고 얘기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60년간 쌓인 것을 하루 아침에 말로 해결할 수 없다. 말보다는 행동의 계획을 세우고 신뢰를 조성하고 그 후 강도 높게 행동을 하는 등 선순환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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