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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평생 가장 어려운 경기…PGA도 욕심”
입력2003-10-24 00:00:00
수정
2003.10.24 00:00:00
박민영 기자
24일 남자대회 컷 통과에 성공한 박세리는 “평생 가장 어려운 경기였다”고 중압감을 토로하면서도 “무사히 컷을 통과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프로선수로는 최초로 남자대회에 도전해 3라운드 진출을 일궈낸 박세리는 “많은 목표와 기록들 가운데 하나를 이뤄 무척 기쁘다”면서 “3라운드부터는 좀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며 상위 입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게임 운영과 롱 아이언 샷 등 배운 점이 많았고 자신감도 가지게 됐다”고 밝힌 그는 “일단 초청을 받아야 하겠지만 미국 PGA투어 대회에서 초청한다면 당장이라도 가겠다”고 말했다.
“첫날에 이어 핀이 공략하기에 어려운 곳이 아니라 경사면 가운데 등 황당한 곳에 꽂혀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는 박세리는 “그러나 코스 관리 상태는 미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반한 양용은이 7언더파를 친 데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여자대회에서 자주 몰아쳐봤기 때문에 흔들리지는 않았다”고 말해 특유의 자신감과 배짱을 과시하기도 했다. 남자대회 상금으로는 “아버지 등 주변 분들과 상의해서 좋은 곳에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레이크사이드CC(경기 용인)=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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