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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유보율을 높여라" 생보사 자본확충 비상

상장요건 '유보율 25%' 충족 23개 업체중 5~6곳 불과…대규모 유상증자 잇달아


생보사 상장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중소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상장 준비작업도 빨라지고 있다. 이들은 재무건전성, 성장지속성 등 상장요건을 맞추기 위해 유상증자로 자본금 확충에 나서는가 하면 유보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생보업계는 최근 2~3년간 수익을 올리면서 누적결손금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재무건전성은 열악한 상태다. 따라서 상장규정 개정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중소형사들의 증자와 영업수익성 제고 노력이 이뤄질 경우 내년 하반기이후 생보사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보율 요건충족 5~6곳 불과=현재 상장규정상 상장하려는 기업은 자본금대비 이익유보금비율을 나타내는 유보율이 25% 이상 돼야 한다. 유보율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사내에 얼마나 쌓아놓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유보율이 높으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생보사 가운데 몇몇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 유보율은 저조한 상태다.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등 일부 업체들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2월 결산 제조업체들의 3월말 현재 유보율이 평균 614%인 점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이 크게 뒤떨어지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상장요건인 유보율 25%이상을 충족하는 생보사는 전체 23개사중 5~6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보업계는 지난 2003년이후 방카슈랑스의 매출증가, 홈쇼핑 등 신규판매망 비중확대 등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 앞으로 상장요건을 충족시키는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형사 상장 사전준비 가속=지난해말 공모를 통해 1,02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금호생명은 오는 2008년을 상장시기로 정해놓고 있다. 금호생명은 3월말 기준 유보율이 –7.6%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1,050억원의 경상이익에 이어 올해도 이익을 내 내년 3월말 유보율을 0%수준으로 끌어 올린 후 2008년에는 25.47%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생보업계 최초로 일반공모방식으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미래에셋생명도 추가 증자를 검토하는 등 1~2년 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달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동양생명은 오는 10월께 누적적자가 해결되고 제도만 갖춰지면 2년 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형사와 달리 상장차익 배분문제가 얽혀 있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도 향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자본확충이 시급한 교보생명은 상장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향후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합리적 상장방안이 마련되면 지체하지 않고 상장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도 상장차익 배분문제의 핵심에 놓인 만큼 당장 상장을 서두르지는 않지만 상장 시 삼성차 채권단과 얽혀있는 2조6,000억원 규모의 삼성차 부채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방안 마련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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