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16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86억4천만달러로, 종전 최대치인 작년 11월 69억1천만달러의 기록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5월 수출은 459억9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7.4% 늘었지만 수입은 423억2천만달러로 4.8%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72억7천만달러에 달했습니다.
품목별(통관기준)로 보면 정보통신기기(32.1%), 반도체(17.1%), 승용차 및 부품(8.3%), 화공품(7.7%) 등의 수출이 는 반면에 선박(-34.6%), 철강제품(-8.6%) 등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수지는 전월 14억5천만달러에서 11억3천만달러로 흑자폭이 축소됐습니다. 여행수지 적자가 4억5천만달러에서 5억8천만달러로 확대된데다가 기타서비스 수지 흑자는 11억3천만달러에서 8억5천만달러로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이로써 올해 들어 5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액은 225억4천만달러로 증가했습니다.
#"한국, 미국 부동산에 올해 18억弗 투자…아시아 2위"
"올해 투자, 작년 3배 넘을 듯"…1위 싱가포르, 3위 중국
올해 한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 규모가 18억3천만 달러, 약 2조1천억원으로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캐피털애널리틱스를 인용해 이달 중순까지 한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 금액이 18억3천만 달러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총 투자액이 지난해의 3배를 넘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한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액은 10억 달러, 2011년에는 14억 달러를 약간 웃돌았습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아시아 최대 '큰손'은 올해 들어 18억7천만 달러를 투자한 싱가포르이며, 중국은 15억2천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싱가포르, 한국, 중국 등 3개국 총액이 52억2천만 달러로, 이들 3개국의 올해 미국 부동산 투자 금액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3개국 투자자들은 하와이 리조트, 시카고 사무용 건물, 뉴욕 콘도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했으며, 일반 기업뿐 아니라 국가 연기금까지 투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신제윤 "은행 수익구조 이자이익에 치우쳤다"
"코넥스 시장, K팝스타 같은 장(場)으로 만들 것"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이 저성장·저금리 기조를 극복하고 발전하려면 금융사가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전략 멘토로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금융비전포럼'에 참석해, "한국 은행들의 수익구조가 이자이익에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려면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하고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는 재무·전략 멘토로서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 위원장은 한국형 투자은행(IB)을 육성하고 PEF·헤지펀드 등 사모펀드 규제체계를 합리해야 하며 안정적인 대체투자와 장기투자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1일 개장하는 코넥스 시장에 대해서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처럼 참여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성공하면 그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금융 주가가 올라서 만족스럽다"며 "다만 과정이 길게 진행될 일이므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朴대통령 오늘 방중…정상회담서 '北비핵화' 논의
中권력서열 1-3위 연쇄회동…한중관계 업그레이드 시도
박근혜 대통령은 27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北京)과 시안(西安)을 국빈방문합니다.
박 대통령은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 베이징에 도착한 후 방중 첫날 일정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비핵화 노력과 양국 관계의 미래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또 방중 이틀째인 28일에는 권력서열 2∼3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 잇따라 만납니다. 이어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北京) 소재 대학에서 연설합니다.
이번 한ㆍ중 정상회담은 양국이 지나온 수교 21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20년간을 양국관계의 획기적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박 대통령이 시 주석을 설득, 개성공단 폐쇄와 당국회담 무산 등으로 극도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또 논의가 막혀있는 한ㆍ중 FTA와 관련, '조속한 타결을 위해 공동노력하자'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아 양측의 협상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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