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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한니발

인육요리등 잔혹장면 '등골 오싹'인육 먹는 잔인한 장면 때문에 화제가 됐던 영화'한니발'이 예매율 1위를 보이는 가운데 28일 개봉된다. 한차례 수입반려되는 우여곡절끝에 관객에 선을 보인다. '한니발'의 마지막 부분 2~3분에 걸쳐 보여질 잔혹장면은 심의를 거치면서 검게 특수처리돼 사실감이 떨어진다. 그러나 한니발이 법무성의 간부 뇌의 껍질을 벗기고 요리하고 먹게하는 장면은 가히 기절초풍할 노릇의 끔찍함을 준다. 또한 식인 멧돼지 떼들이 날카로운 송곳니로 사람을 뜯어먹는 장면도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반면에 숨을 멎게 하는 긴장감은 '양들의 침묵'보다 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소니 홉킨스의 차가운 연기는 온몸에 소름을 돋게 한다. 그는 여전히 고상하고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또한 전편의 희생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메이슨의 얼굴이 완전히 훼손돼 배우가 누군지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뛰어난 분장술도 일품. 자료를 보고서야 앤서니 홉킨스임을 알았다. 영화는 메이슨이 한니발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 데서 시작된다. 10년전, FBI요원 스탈링(줄리언 무어)은 한니발의 도움을 받아 납치된 상원의원 딸을 찾아내 명성을 얻었었다. 그 이후 그녀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원칙을 따지는 골치덩어리가 되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마약소굴소탕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마약사범을 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로인해 언론으로부터 분별력 보다는 무기를 먼저 사용했다는 질책을 받게 되고 좌천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메이슨으로부터 한니발을 잡아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스탈링은 한니발을 찾기 위하여 온 전력을 다 쏟는다. 전편에서 감옥에 수감된 채 외부의 모든 일을 꿰뚫었던 한니발은 탈옥후 이탈리아 플로렌스에 은둔한 상태. 그는 스탈링을 재회하기 위해 미국으로 온다. 하지만 한니발을 메이슨이 법무성의 간부들을 고용하여 자신을 살해하려고 하였다는 것을 알고 차례대로 복수를 시작한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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