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직원의 급여 가운에 일정 부분을 떼서 적립한 뒤 이를 펀드로 운용해 퇴직 후 연금 방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구상 중이다. 적립된 기금은 자사주에 투자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정해진 바가 없다.
한화투자증권은 직원 연금 조성으로 '책임 경영'과 '직원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임원 주식 보유제'를 도입했다. 임원 주식 보유제란 임원들이 직급에 따라 일정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퇴임할 때까지 보유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주진형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자사주 4,600주를 신규로 취득해 총 21만300주(0.24%)를 보유하고 있다. 정해근 세일즈앤트레이딩 본부 부사장과 박재황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등도 그동안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여 각각 12만2,100주(0.14%), 11만600주(0.13%)를 보유 중이다. 한화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 방식, 직원들은 직원 연금 방식을 통해 자사에 투자하게 되면 결국 더욱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면 연금 등도 늘어나 회사와 직원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추진하는 직원 연금제는 북유럽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스웨덴의 한델스방켄의 '옥토고넨'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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