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업경영평가 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10대 그룹 99개 계열사의 1분기말 현금성 자산은 147조원으로 작년말 대비 10.9% 늘었으나 투자는 18조 4,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00대 기업이 보유한 전체 현금에서 10대 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인 반면 투자비중은 60%에 불과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5대 그룹 소속 계열사로 좁힐 경우 투자 감소폭은 16.5%로 더 커졌다. 대기업일수록 투자 허리띠를 더 졸라매는 셈이다,
그룹별로 1위인 삼성그룹 15개 계열사의 1분기 투자액은 총 6조1,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나 줄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총 55조8,000억원으로 11.2% 늘었다.
특히 삼성그룹 전체 현금성 자산의 76%인 42조원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1분기 투자규모를 3조6,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3%나 줄인 반면 현금성 자산은 17% 늘였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들도 모두 투자를 축소했다.
투자를 줄인 곳은 삼성 외에 LG(3조1,000억원, -2.0%), SK(2조4,000억원, -22.1%), 한화(3,800억원, -20.8%), 한진(2,700억원, -37.3%) 등 5개 그룹이었다.
현금성 자산은 포스코와 한진(-10%)을 제외한 8개 그룹이 곳간을 늘렸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현금성 자산이 10조9,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65.3%나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현금을 가장 많이 가진 그룹은 삼성(55조8,000억원), 현대차(37조3,000억원), SK(14조3,000억원), 현대중공업(10조9,000억원), LG(8조7,000억원), 포스코(7조8,000억원), 롯데(4조5,000억원), GS(4조4,000억원), 한진(2조1,000억원), 한화(1조1,000억원) 순이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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