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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분기보고서 잇단 정정
입력2003-08-10 00:00:00
수정
2003.08.10 00:00:00
김현수 기자
반기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코스닥기업들의 분기보고서 정정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정정보고서를 내는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1ㆍ4분기 실적을 `뻥튀기`한 것으로 분석, 분기보고서에 대해서도 외부감사인의 검토의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지난 9일까지 15개 기업이 분기보고서 정정 공시를 했다. 대한화섬ㆍ한국철강 등 2개사는 거래소 상장법인, 원풍 등 10개사는 코스닥 등록법인, 오스엠 등 3개사는 장외 비상장법인이다.
이처럼 분기 보고서를 정정하는 기업이 많은 것은 반기보고서 제출 때는 분기와 달리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의 검토의견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감사인의 지적을 받아 1ㆍ4분기 실적 등을 정정하기 때문이다. 특히 서화정보통신ㆍ아이에스하이텍ㆍ원풍ㆍ한국창투ㆍ서신평정보 등은 회계감사 도중 발견한 오류를 수정하며 1ㆍ4분기 순이익이 바뀌었다.
서화정보통신은 변경된 기업회계기준을 반영, 순이익이 2억4,500백만원에서 2억700만원으로 줄었다. 원풍은 외부 감사중 법인세 비용이 제외된 것을 지적받아, 순이익이 7억9,800만원에서 5억7,100만원으로 감소했다.
한국창투는 이익잉여금ㆍ유동부채 등 거의 대부분의 분기 재무제표를 정정했다. 순이익은 영업수익과 투자수익이 줄어들어, 15억3,500만원에서 14억7,300만원이 됐다. 또 서울신용평가정보는 지난해 결산시 발생한 비용을 1ㆍ4분기 분기보고서에 포함시키지 않아 정정보고서를 제출했다. 순이익은 결산비용 5억1,200만원이 반영되며 정정전 2억3,200만원 적자에서 적자폭이 3배이상 늘어나 7억4,500만원에 달했다.
분기보고서를 정정하며 순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나왔다. 금호미터텍은 무형자산상각비용ㆍ퇴직급여ㆍ사채이자가 증가하며 1ㆍ4분기 순이익이 4,100만원 흑자에서 5,5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현진소재는 지난 1월2일 인수한 환인특수강에 대해 외부감사인의 재평가가 들어가며 지본손실과 법인세비용이 발생, 1,100만원 흑자에서 600만원 적자로 정정됐다.
반면 아이에스하이텍은 투자자산과 유동부채가 줄어들며 순이익이 1억400만원에서 2억4,400백만원으로 늘었다. 이 밖에 고려신용정보ㆍ네티션닷컴ㆍSBSi 등은 입력오류ㆍ계산착오 등으로 정정공시를 제출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코스닥 등록 기업의 경우 외부감사법인의 반기 검토의견이 부적정ㆍ의견거절ㆍ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일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만큼 뻥튀기 기업들이 서둘러 정정공시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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