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이 KAI의 인수를 포기하면서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됐다"며 "이제 대한항공은 실적에 연동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이 올해 3ㆍ4분기까지 견조한 실적과 원화강세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만들어졌지만 KAI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단기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환율하락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24일(5만1,000원) 단기 고점을 찍은 후 4만4,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KAI 인수 포기 발표를 한 다음날인 18일에는 2% 이상 오르며 회복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박세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주가가 그동안 환율이 하락하면 강세를 보였지만 KAI인수건으로 더딘 흐름을 보였다"며 "이제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가 재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주가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심 연구원은 "4ㆍ4분기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노선 부진과 저가항공사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단거리 노선의 가동률 상승이 떨어져 시장예상치를 만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