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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톱10`불씨 살렸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안정된 퍼팅을 앞세워 시즌 3번째 `톱10` 입상의 가능성을 살려냈다. 최경주는 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골프장(파70ㆍ6,946야드)에서 펼쳐진 미국 PGA투어 벨캐나다오픈(총상금 420만달러)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는 1개로 막은 반면 버디 4개를 뽑아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동안 30위권 밖에 머물렀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로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지난 2월 닛산오픈(공동5위) 이후 오랜만에 상위권 입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선두 다나카 히데미치(32ㆍ일본)와는 5타차. 이날 순위 상승의 원동력은 퍼팅이었다. 페어웨이 안착률 64%, 그린 적중률 61%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전날(33개)보다 8개나 줄인 25개의 퍼팅으로 18홀을 마무리하면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4번(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전반에만 2타를 줄인 최경주는 12번과 15번홀(이상 파4)에서도 만만치 않은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기세를 올렸다. 17번홀(파5)에서 그린을 놓치며 유일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다나카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일본투어에서 8승을 거뒀지만 PGA투어 입문 첫해인 지난해 상금랭킹 92위, 올 시즌 1차례 톱10 입상에 그쳤던 다나카는 2~5번홀 연속 버디에 이글 1개까지 곁들이며 투어 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둘째날 선두였던 찰스 하웰 3세(205타)가 브래드 팩슨(이상 미국) 등 3명과 함께 2타차 공동2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4위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7위(합계 3언더)를 달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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