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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시장 "삼성 태풍"

러시아서도 노키아·모토롤러 제치고 매출 1위

세계 휴대폰 시장의 지형이 ‘삼성전자 태풍’의 영향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시장 2위에 올라선 삼성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노키아와 모토롤러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1위 깃발’을 꽂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조사기관인 모바일리서치그룹(MRG)을 인용, 올해 1ㆍ4분기 러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1억6,800만유로의 매출을 거둬들여 1위에 올라섰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노키아는 1억1,800만유로, 모토롤러는 1억1,500만유로에 그쳐 삼성전자에 추월을 허용했다. 연간 수천만대의 휴대폰이 공급되는 메이저급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세계 1위 노키아에 3배가량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보이며 대부분 지역에서 2~3위권에 머물고 있다. MRG는 “경쟁사들이 판매부진 속에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중에도 삼성의 차별화된 고급 휴대폰은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잘 팔렸다”며 “정확한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ㆍ4분기 러시아 시장에 18종의 휴대폰을 선보였으며, 삼성 휴대폰의 평균 판매 단가는 148유로에 달해 노키아(123유로)와 모토롤러(89유로)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란과 우크라이나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거대 시장인 러시아에서도 선두로 치고 나감에 따라 지역별 ‘1위 행진’에 강한 탄력을 받게 됐다. 더욱이 노키아의 올 1ㆍ4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이 최대 5%나 줄어든 데 반해 삼성전자는 3.5%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뒤집기’ 행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거센 추격으로 벼랑에 몰린 노키아는 전세계에서 최대 25%의 가격인하를 단행하기로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장기적인 수익성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점유율 확대보다는 수익성을 앞세워 고가ㆍ고급 제품의 이미지로 승부하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에서 노키아를 따라잡기는 쉽지않다”면서도 “매출이나 수익성으로 노키아ㆍ모토롤러를 앞서는 지역이 앞으로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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