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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대표 상품' 바뀐다

홈쇼핑, 대형가전 줄이고 생활용품등 늘려<br>백화점·할인점선 양산빵·문구·서점 감소

유통가 '대표 상품' 바뀐다 홈쇼핑, 대형가전 줄이고 생활용품등 늘려백화점·할인점선 양산빵·문구·서점 감소 최근 유통업태에 따라 뜨고 지는 상품이 확연하게 구별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에서는 대형 가전제품 방송이 눈에 띄게 뜸해졌다. 또 할인점에서는 봉지빵이 구석으로 밀려난 대신, 큼직한 즉석 베이커리 매장이 인기를 누린다. 백화점의 경우 서점이나 문구 코너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경영환경이 변화돼 그간 주력으로 인식되던 상품은 밀리고 효자아이템이 속출한데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TV홈쇼핑의 경우 지난해부터 각 업체들이 불황을 의식한 수익경영에 집중하면서 한때 매출을 주도한 가전제품이 밀려나고, 마진율이 높은 생활용품, 아동용품 등이 부상하고 있다. GS홈쇼핑의 경우 지난 2000년에는 가전제품의 매출 비중이 31.4%에 달했지만 올해는 20.1%까지 떨어진 상태. 반품이 많아 비용이 많이 드는 보석류 등 패션잡화도 비중이 11.3%에서 4.4%까지 줄었다. 대신 업체들은 마진율이 30%선에 달하는 아동용품이나 생활용품, 식품,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보험이나 여행 등 서비스 상품에 힘을 싣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가전은 마진율이 5~10% 수준에 그쳐 방송 횟수가 대폭 줄어든 상태”라며 “반면 아동용품은 매출 비중이 5년 전 0.2%선에서 지금은 8%대까지 늘어나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할인점의 경우 외형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품목이 확대되는 추세. 다만 ‘웰빙’ 추세에 맞춰 갓 구워 만든 즉석 베이커리가 뜨는 대신, 공장에서 만든 양산빵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양산빵 매출이 조선호텔 직영 베이커리 ‘데이앤데이’ 3분의 1로 위축되면서, 매장에서 과자코너의 한 쪽 2~3m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임대 매장의 경우 주택가 업체의 배달서비스에 세탁소가 밀리고 인화현상을 취급하는 정통 사진관이 사라지고 있는 반면 주5일근무 영향으로 스포츠 멀티숍이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뜨는 추세라는 게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관계자의 설명. 백화점에서 사라진 대표 매장은 서점과 문구 코너. 완구 매장도 할인점에 시장을 빼앗겨 지난 2001년부터 꾸준히 매장 규모 및 매출이 줄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완구 매장이 아예 없어진 곳도 2~3군데에 달한다. 반면 자체 브랜드인 PB상품이나 독자적인 직매입 매장은 확대 추세다. 롯데백화점에서는 2001년 ‘에고이스트’, 2002년 ‘타스타스’, 지난해 이후 ‘페리엘리스’, 롯데오리지널셔츠, ‘로라 애슐리’, ‘무인양품’, ‘주니어 시티’, ‘룸세븐’ 등을 입점시켰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5-05-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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