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멀티미디어를 지배한다.” 휴대폰이 단순 음성통화를 넘어 차세대 멀티미디어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ㆍ음악은 물론 영화와 실시간 모바일TV 등 미디어로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이제 휴대폰은 ‘통신기기’가 아니라 ‘종합 멀티미디어 기기’로 변신하고 있다. 휴대폰의 이러한 변신은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ㆍMobile World Congress) 2008’에서 다시 한번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축제인 ‘MWC 2008’은 ‘아이디어를 추진하라(Ideas in motion)’는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개최된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이동통신의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ㆍLG전자ㆍ노키아 등을 포함, 무려 1,400여개 업체와 250여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한다. ‘MWC 2008’의 초점은 앞으로 이동통신의 발전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 관련업계는 이동통신 단말기가 보급률 50%, 사용자수 33억명을 넘어선 점을 감안할 때 게임ㆍ음악ㆍ모바일TV 등 각종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에 적합한 스마트폰이나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터치스크린폰은 MWC의 최대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글ㆍMTVㆍBBC 등 비통신업체들이 이번 행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모바일 콘텐츠를 통한 멀티미디어 시장 선점에 나서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나라 휴대폰 업체들도 대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휴대폰들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선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와 관련,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회의인 ‘모바일 백스테이지’를 주재하는 선댄스연구소의 설립자이자 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퍼드는 “휴대폰이 ‘제4의 스크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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