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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즐겁게] (가볼만한 곳) 시간속으로 추억을 찾아

귀성객들에겐 벌써 고향이 눈앞에 와 있다. 흰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마을 앞산, 골목 어귀에 들어서자마자 인기척을 알아보고 컹컹 짖어대는 누렁이, 사립문을 열기도전 맨발로 뛰어 나오실 어머니…….어른들이야 떡국 한 그릇에도 맘이 푸근할 테지만 아파트나 단독주택들이 우뚝우뚝 서 있는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다를 수 있다. 젊은이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농촌에서 또래끼리 웃고 즐길 수 있는 꺼리가 예전처럼 많지 않은 데다 황폐한 농촌 풍경이 낯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ㆍ친지들과 쌓인 회포를 풀고 새해 첫날 정성들여 준비한 상으로 차례를 지냈다면 아이들과 가까운 민속마을을 찾아가면 어떨까.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옛날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을 둘러보면서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갖가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던 모습과 부모가 자랐던 어린시절 얘기를 들려준다면 이번 설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중구 필동 2가에 있으며 도심에서 고향의 정취를 흠뻑 맛볼 수 있는 곳이다.2만4,000여평 규모로 지난 94년 서울 정도(정도) 6백주년 기념사업으로 조성됐다.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순수혈통의 전통가옥 5동을 이전해 복원한 한옥마을, 남산골의 정취를 되살린 전통정원 등이 볼만하다.한옥마을에서는 서화, 사군자 그리기, 예절교실, 차 문화교실, 전통공예 교실이 연중무휴로 열린다. 설 연휴를 맞아 마을 곳곳의 광장에서는 전통혼례식, 탈춤 등의 공연과 다채로운 명절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가래떡썰기, 연날리기, 줄타기 등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3번 출구에서 나가면 된다.(문의 02-2264-4412~3) #한국민속촌 경기도 용인 소재.조선시대 후기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다.당시의 사농공상 계층별 문화와 세시풍속을 그대로 묘사해 놓았으며, 농가 민가ㆍ관가ㆍ관아ㆍ서원ㆍ한약방ㆍ서당ㆍ대장간ㆍ저자거리를 비롯, 99칸 양반주택 등 대토호가도 복원돼 있다.올핸 잔나비와 관련된 세시풍속을 체험하는`잔나비와 함께 행운을`이란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농악공연, 널뛱, 줄타기 공연이 매일 2회 펼쳐진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톨게이트에서 나와 신갈사거리에서 우회전, 오산 방향으로 자동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20분마다 운행하는 버스를 타면 40분정도 걸린다. (문의 031-286-2111) #외암리 민속마을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 경계인 광덕산 밑에 있으며 5백년전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 80여가구가 지금껏 살고 있는 집성촌이다.마을 입구의 장승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되어 있다. 국가지정 민속자료 제195호인 아산 외암 참판댁이 유명하다.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듯 이끼가 잔뜩 낀 돌담이 인상적이다. 최근엔 사극이나 영화촬영도 종종 있었고, 설연휴동안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소규모 민속행사를 연다. 경부고속국도 천안IC에서 21호 국도를 타고 20㎞정도 가면 온양온천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39호 국도를 타고 6㎞를 가다 송악외곽도로 진입로로 들어선다. (문의 아산시청 041-540-2544). #왕곡마을 민속촌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호수 뒷편에 있으며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19세기를 전후해 세워진 북방식 전통한옥 21동이 밀집돼 있다.주변에 5개의 산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어 6?5때도 폭격 한번 당하지 않았다 한다.번듯한 외관을 갖춘 집들이 많지는 않지만 일단 마을 안에 들어서면 과거로의 시간여행에 빠져든 듯한 느낌을 준다. 마을 어귀에 대형 안내판을 끼고 있는 수령 150여년의 노송 거목 10여 그루가 방문객들을 반긴다. 거주하는 주민은 총 50가구이고 기와집이 20채, 초가집이 1채다. 속초에서 7번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 가다가 송지호에서 오봉리 버스정류장이 있는 공현진교를 넘어 좌회전해 1.3㎞를 가면 나온다. (문의 고성군청 033-681-2191) #양동 민속마을 경북 경주에서 20㎞ 떨어진 곳에 있다.조선시대 청백리인 손중돈의 후손(월성 손씨)과 유학자 회재 이언적의 후손(여강 이씨)이 모여산다.나무로 지어진 크고 작은 1백50여채의 집들과 2채의 사당이 있다.옛 명문대가의 영광스러운 자취가 배어있는 200년 이상된 고가만도 54호가 보존되어 있어 다양하고 특색있는 전통가옥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을 전체가 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 189호)로 지정될 정도로 국보, 보물, 민속자료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1993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다녀갔다. 경부고속도로 영천 IC에서 나와 영천시내에서 안강방면 28번 국도를 이용해 34㎞쯤 가면 입구가 나온다. (문의 054-762-4541) #낙안읍성 민속마을 전남 순천시 낙안면 동ㆍ서ㆍ남내리에 있으며 충남 해미읍성이나 경남 거창읍성과는 달리 1백여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백제때의 파지성, 고려때 낙안군 고을터, 조선시대 동헌ㆍ객사ㆍ임경업장군비ㆍ장터ㆍ초가 등이 원형대로 보존돼 성과 마을이 함께 국내 최초로 사적 제302호에 지정됐다.조선 태조때 왜구를 막기 위해 의병장인 김빈길이 처음 쌓은 이 읍성은 성곽 총길이가 1,410m나 된다.다른 지역 성과는 달리 넓은 평야 지대에 1~2m 크기의 정방형의 자연석을 이용하여 높이 4m, 너비 3~4m로 견고한 석성을 쌓았다는 게 특징이다. 승주IC에서 857번 지방도로를 타고 승평호반을 지나 20㎞정도 가면 나온다. (문의 061-749-3347)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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