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캣츠' 등 각종 공연 관람권은 덤
결혼 2년차 직장인 은영준(31) 씨는 올 여름 휴가를 서울 시내 호텔에서 보내기로 했다. 아내가 현재 임신 중이라 장거리 여행을 갈 수도 없을 뿐더러 서울에서 한적하게 휴가를 즐기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내 휴양지라도 가려면 숙박 시설 예약 전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 무더위와 인파 때문에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기 마련이다. 또 교통비, 식비 등 예산을 따져봐도 2명 기준 경비는 어느새 2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에 비해 호텔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면 같은 비용에 호텔 객실은 물론 수영장 피트니스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 씨의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한 달여 앞두고 서울시내 유명 호텔들이 은씨 같은 잠재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10만~40만원대의 서머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상품은 보통 8월말이나 9월초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호텔 서머 패키지 상품은 객실 이용과 아침식사, 수영장ㆍ사우나ㆍ피트니스 시설 이용 등을 묶어 저렴하게 내놓은 것이다. 이 같은 혜택은 기본 서비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패키지 상품을 고를 때는 이외의 부가서비스가 무엇인지, 또 그에 합당한 가격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올 여름 특1급 호텔 서머 패키지 상품의 특징은 마사지ㆍ테라피 등 프로그램이 다수 포함돼 있다.
리츠칼튼서울이 내놓은 피로해소 패키지 ‘서머 브레이크(Summer Break)’는 발 마사지와 풋케어 서비스를 포함해 지난해에도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끈 바 있다.
JW매리어트도 패키지 이용객에게 1시간 스파 프로그램(1인 한정)을 제공하는데 8만원의 추가 비용만 지불하면 한 사람 더 이용이 가능하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W 서울 워커힐은 패키지를 이용하면 호텔 내에 있는 스파 시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더운 여름 야외에서 즐기는 시원한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내놓은 패키지를 이용해볼 만하다. 패키지 이용객들은 호텔 내에 있는 가든 테라스와 카페 아미가에서 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소피텔 앰배서더가 패키지 이용객에게 바에서 무제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회 관람권과 함께 서머 패키지를 구성한 호텔도 있다.
서울 웨스틴 조선은 ‘빛의 화가-모네’ 전시회 입장권, 서울 신라호텔은 미술관 ‘리움’ 입장권,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전-렘브란트와 바로크 거장들’ 입장권을 선물로 준다.
각 호텔이 서머 패키지 이용객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도 다채롭다. 100%에 가까운 당첨률을 자랑하는데다, 호텔 식사권에서부터 해외 여행권까지 고가의 상품이 걸린 경우가 많아 상품 선택시 조건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서울 웨스틴 조선은 서머 패키지 이용담을 적어 사진과 함께 응모한 사람들에게 추첨을 통해 마카오 여행권, 니콘 카메라, 모네작품 복사본 등을 경품으로 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은 100% 당첨 확률의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한다. 스크래치 카드 경품으로는 동경 여행권, 명품 화장품 세트, 만년필 등이 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도 스크래치 카드 이벤트를 통해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스파 세트, 뷔페 이용권, 객실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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