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기는 평판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장비로 포토마스크에 빛을 쪼여 유리기판에 회로를 형성하도록 하는 장비다. 평판디스플레이를 만들 때 드는 시간과 비용 가운데 노광기를 이용한 공정의 비중은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번 개발 사업에는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삼성전자·LG전자·코아시스템즈 등이 참여했으며 정부 출연금 212억원을 포함해 총 410억원이 투입됐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노광기의 핵심 기술은 아날로그 방식의 포토마스크 대신 컴퓨터 화면을 통해 보며 작업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진보한 것과 같이 기술적인 발달을 이뤘다"고 말했다.
노광기(8G급) 가격은 대당 200억∼3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수입규모는 연간 약 5억8,000만달러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증착기 등 디스플레이 제조의 5대 핵심 장비 가운데 유일하게 노광기를 국산화하지 못했다. 정부는 2∼3년 안에 디지털노광기의 국내 생산을 시작해 수입물량을 대체하고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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