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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희망 벤처가 다시 뛴다] (1부) 멈추지 않는 '성장엔진'

(하)'1,000억 클럽'을 향하여 <br>중견기업 문턱서 좌절 번번… "맞춤 지원을"<br>고급인재 이탈 많아 "체계적 교육·비전 제시 절실"<br>90%가 벤처캐피털 투자 못받기도… 제도 개선 필요

SetSectionName(); [벤처가 다시 뛴다]중견기업 문턱서 좌절 번번… "맞춤 지원을" (1부) 멈추지 않는 '성장엔진'(하)'1,000억 클럽'을 향하여 고급인재 이탈 많아 "체계적 교육·비전 제시 절실"90%가 벤처캐피털 투자 못받기도… 제도 개선 필요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산업용 보일러업체인 비에이치아이(옛 범우이엔지)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뚫고 1,506억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1,0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가 현재 확보한 수주잔량만 3,2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외 원전시장에서도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지만 국내에서 고급두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일본 밥콕히타치에서 오랜 현장경험을 쌓은 퇴직기술자를 볼러들여 직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종인 비에치아이 대표는 "벤처기업은 기술력만 뛰어나다면 특별한 마케팅이나 영업전략이 없어도 손쉽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다만 벤처기업의 최대 자산인 우수한 기술인재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국내 벤처기업들은 위기상황에서도 특유의 끈기와 순발력을 발휘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도 고급인재 확보나 자금난, 과도한 규제 때문에 성장동력을 상실하는 악순환에 갇혀있다. 실제 수많은 벤처기업들은 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기업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해버려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련기관에서도 인재양성을 위해 전국 각지에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관련예산이 해마다 큰 폭으로 삭감되는 바람에 정상적인 교육 진행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박주영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부장은 "벤처기업의 중요한 성장발판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인재들이지만 낮은 임금과 복지수준 때문에 우수 인재들의 이탈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우수두뇌 이탈을 막기위한 체계적인 교육 및 비전 제시 등 지속적인 인재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벤처기업이 10년의 역사를 갖고 국가경제의 확실한 성장축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제라도 정부 차원의 과감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견벤처기업을 키워내자면 무엇보다 연구ㆍ개발(R&D) 및 시설투자 등을 촉진하기 위한 전폭적인 자금 지원과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지만 정작 벤처기업의 70%는 정책자금 활용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으며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아보지 못한 기업도 90%수준에 이르고 있을 정도다. 국내 벤처캐피털 제도의 경우 창투사(창업지원법), 기술금융회사(여신전문금융업법), 구조조정전문회사(산업발전법) 등 운용회사의 성격에 따라 저마다 다른 규제가 적용돼 정책집행의 혼선과 비능률을 낳고 있다. 아울러 단계별 투자보다는 전액투자방식의 관행이 지속되면서 투자성과에 기초한 체계적인 자금지원체계가 갖춰지지 않은데다 벤처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감시체계나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창투조합의 경우 40%까지 해외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대목도 귀담아 들을만하다. 송치승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벤처기업의 역사가 10년을 맞는 만큼 벤처캐피털제도의 선진화가 절실하다"며 "불합리한 벤처캐피털제도를 개선해 벤처캐피털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벤처기업의 환경에 맞는 다양한 성격의 금융상품 도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은 벤처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자금 공급을 위해 2012년까지 1조6,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재원을 조성하고, 기관투자자의 출자 확대 및 해외자금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벤처 확인제도 개선, 중견벤처 지원제도 도입, 신성장ㆍ녹색벤처 육성 등을 담은 벤처특별법을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형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벤처산업연구원의 이미순 책임연구원은 "벤처기업들이 설립 이후 일정정도 성장하다가 시장포화 및 기술성숙,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매출 1,000억원 중견벤처'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는 '성장통'을 겪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정부에서도 벤처기업들이 당면한 문제점을 따지고 그루핑작업을 통해 맞춤식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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