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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美금리인상,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과연 이달 중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와 금리 인상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양한나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각국의 관심이 촉발되고 있는데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미국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안한다.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9월에 인상을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이달내로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의 수정치는 3.7%로 예상보다 높았고요, 실업률도 7월 기준 5.3%로 완전고용 수준에 가깝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가 오르기 전에 서둘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쪽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이 9월 금리인상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는 것이죠. 또 연준이 물가 목표치를 2%로 잡은데 비해 현재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1.2%에 머물러 있는 상황인데 금리 인상을 하겠느냐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이 물가지수가 목표에 도달하지 않아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9월 금리인상설이 달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내로 8월 미국의 제조업 지수와 실업률 지수 등이 발표가 될 예정인데요. 제조업 지수가 50을 웃돌거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0만명 이상이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됩니다.

[앵커]



네,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인데요. 그래도 대체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 않았습니까.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의도는 무엇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은 있어왔고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실상 ‘제로’ 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면서 통화완화 정책을 펴왔는데요. 이렇게 오랜 저금리가 계속되다보니 자산시장에서 버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것입니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경기가 과열이 되고 버블이 생기면 반드시 버블이 다시 붕괴하고, 경제가 공황상태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그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절박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받을 타격은 어떻게 될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2013년을 돌아봐도, 당시 밴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갑작스럽게 ‘자산매입 축소’를 시사하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환율이 요동쳤던 적이 있습니다. 이른바 ‘긴축 발작’이 일어난 것인데요. 그동안 미국이 저금리를 통해 금융시장에 퍼부은 유동성 덕분에 신흥국의 주식, 채권과 같은 위험자산들의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흥국에 있던 외국인 자본이 대거 빠져서 미국으로 몰리게 될 것입니다. 그럼 신흥국 입장에서는 증시와 환율시장에 타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아르헨티나, 터키, 러시아, 브라질, 인도네시아와 같은 외환보유고가 적정 수준보다 적은 나라들이 위험한 상황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이런 신흥국들과 마찬가지로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한국도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인상 후 자금이 유출되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원화가치가 떨어지게 될텐데요. 외환보유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 다른 신흥국들처럼 외환위기에 내몰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 한국의 수출이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중국의 경기둔화까지 겹쳐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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