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에 이어 휴대폰에서도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와 지상파 DMB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DMB폰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초 듀얼 DMB폰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었으나 TU미디어의 반대로 지상파DMB 기능만 살려 제품을 낸 바 있다. 당시 TU미디어는 듀얼DMB폰의 출시가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 협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해 듀얼 DMB폰의 출시를 반대했다. 하지만 협상이 진전이 없자 TU미디어는 지상파 재전송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듀얼DMB폰의 허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출시된 듀얼DMB폰은 스윙형 디자인을 채택해 가로화면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두화면 동시 보기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두 개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한 화면으로는 지상파 DMB를 보면서 다른 화면으로는 위성 DMB를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3차원 입체영상 기능을 구현해 입체영화관에서나 즐길 수 있는 3차원 영상을 휴대폰으로도 즐길 수 있으며 특수 제작된 듀얼카메라를 이용하면 실감나는 입체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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