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가의 적절성을 따지기보다 지적 받은 내용을 반면교사로 삼아 정책을 더 잘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도 있고 싫어하는 선생도 있다"며 "(선생이) 지적하는 부분은 왜 그런지, 생각해서 고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평가지표가 어떻다면 왜 그런 평가를 받는지 반추해보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정책은 반면교사 삼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 우려와 관련해 "공공기관 정상화가 곧 공공요금 인상이라는 등식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 "공공요금이 낮다고 하는데 이는 원가가 높게 산정돼 있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며 "가스요금도 원가와 연동돼 있다는데 이것이 얼마나 적정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세와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지면 정부는 따라야 한다"며 "다만 정부의 기본적인 방향은 (증세보다는) 세원 확보"라고 말했다. 세출구조조정과 비과세·감면 축소를 통한 재원 마련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또 최근 급격하게 진행되는 엔화 약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엔화 약세를 일정 부분 예상했지만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한편 이날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전주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등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역 전통 문화와 관광산업의 융합을 촉진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역투자활성화 대책'을 1·4분기 중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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