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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유화단지 한.일 4사 기본합의서 체결
입력1999-12-20 00:00:00
수정
1999.12.20 00:00:00
손동영 기자
그러나 일본의 수출권 독점, 산업은행의 전대(轉貸)차관 등 핵심쟁점은 추후에 논의키로 해서 실제 통합법인 출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대산단지 통합법인에 참여하는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등 한·일 양국의 4개 업체에 기본합의서를 보내 각각 서명을 받았다.
현대, 삼성, 미쓰이등 3사는 지난해 10월가 올 5월 두차례 기본합의서를 체결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못한 채 시한을 넘긴 바 있다.
이날 4사가 서명한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스미토모상사등이 통합법인에 5,160억원(지분 25%)을 투자하고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가 15억달러를 만기 10년조건으로 산업은행을 통해 융자해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JBIC 자금을 들여와 통합법인에 대출해주는 전대차관 문제와 일본측이 통합법인의 수출권을 배타적으로 행사하는 문제등 그동안의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전경련과 대산단지통합추진본부는 산업은행이 수용을 거부한 전대차관 문제에 대해 일본측이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의, 방식을 수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수출권 독점에 대해 『독점적 수출권 보장이 아니라 수출권을 적당한 선에서 보장받는 쪽으로 협상하자』고 각각 수정제의, 타결전망이 밝아졌다고 주장했다.
기준(奇峻) 통합추진본부장은 『기본합의서를 전제로 전대차관 등 쟁점과 현대·삼성간 손실분담 문제를 추후 협상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2월말까지는 통합법인 출범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통합법인 지분은 채권단 5,370억원(26%), 일본측 투자 컨소시엄 5,160억원(25%), 현대와 삼성 각각 5,050억원(24.5%) 등으로 결정돼있다.
손동영 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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