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기관, 외국계 기업의 20~30대 대졸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컴퓨터활용능력(77.5%)과 말하기 능력(48.9%), 업무자격증(38.1%) 등이 업무수행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응답했다. 영어점수(23%)나 해외유학경험(10.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율을 보였다.
전경련이 지난해 4월 취업 준비 대학생 815명에게 취업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스펙이 무엇인가에 대한 조사에서 영어점수(69.2%), 자격증(64.5%), 학점관리(57.8%) 등의 순으로 응답한 것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필요한 부분과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내용과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직장생활에 실제 많이 쓰이지 않는 영어점수를 높이기 위해 대다수 취업 준비 대학생들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현재 직장을 다니는 20~30대들이 실제 업무상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컴퓨터활용능력, 스피치능력, 업무자격증 등을 갖추는데 취업 준비 대학생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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