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50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의 기대치 대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업무역량은 100점 만점에 67.3점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항목별로는 도덕성ㆍ책임감ㆍ열정ㆍ애사심 등 인성역량이 68.8점으로 조사됐고, IT활용ㆍ 의사소통ㆍ외국어ㆍ창의성 등 공통직무 역량은 67.6점이었다. 업무관련 전문지식과 실무적용 등 전문직무 역량은 64.6점에 그쳤다.
세부 항목 가운데 도덕성ㆍ사회적 책임감이 71.2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비즈니스ㆍ산업 전반 이해도는 63.4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응답기업의 91.0%가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교육기간은 38.9일, 교육비용은 1인당 21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교육기관과 비용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가 컸다. 대기업은 56.1일, 406만6,000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28.6일에 118만원이었다. 대졸 신입사원이 도움 없이 기본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6개월에서 1년 사이라는 답이 32.0%로 가장 많았고 1년∼2년이 24.8%였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조사대상 기업의 71.2%가 대학이 현장실습과 인턴 등 현장실무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80.6%는 기업 역시 현장교육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이 신입사원 재교육을 하지만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까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라며 “이런 부담이 자칫 청년취업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기업과 대학의 협력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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