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17%(1만9,000원) 하락한 34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화학은 최근 중국의 경착륙 우려와 함께 1ㆍ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약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이날 배터리 부문의 분사 루머까지 다시 등장하면서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LG화학은 2월초 글로벌 유동성 유입으로 4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20%이상 하락했다. 실적의 개선없이 단순히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단기 급락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개연성이 낮은 배터리부문의 분사설보다는 LG화학의 실적 둔화가 주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최근 LG화학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5,45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6,825억원)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2ㆍ4분기 실적 역시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원재료인 원유의 납사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성수기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화학업종의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보다 실적을 확인해 가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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