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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매트릭스 시행 2년', 도약이냐 제자리냐 갈림길

노조 "고객불편 초래등 부작용" 철회투쟁 움직임에<br> 사측 "M&A 통한 업계재편 대비" 업그레이드 검토


SetSectionName(); 하나금융지주 '매트릭스 시행 2년', 도약이냐 제자리냐 갈림길 노조 "고객불편 초래등 부작용" 철회투쟁 움직임에 사측 "M&A 통한 업계재편 대비" 업그레이드 검토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국판 HSBC의 초석이냐, 경영 혼선의 악재냐' 하나금융그룹이 세계적 금융사로 성장하기 위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매트릭스조직 체계가 이달 말 출범 2년째를 맞아 도약과 제자리 걸음의 갈림길에 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년간 매트릭스체계를 운영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올해 내 조직체계를 업그레이드해 경쟁 금융사와의 인수합병(M&A) 가능성과 글로벌 사업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반면 하나은행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매트릭스 시스템 철회를 위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매트릭스 도입으로 영업 혼선이 가중됐고 지주 회장을 정점으로 한 수직적 의사구조가 심화돼 임직원들의 눈치보기가 고착화됐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고객중심이냐 vs 고객불편이냐=현재 하나금융은 계열사 조직을 법인별체계가 아닌 4개 사업부문(BUㆍbusiness)으로 묶어 놓았다. 이는 ▦코퍼레이트센터BU(매트릭스 운영총괄) ▦개인금융BU(은행 개인금융부문+카드+생명보험+캐피털) ▦기업금융BU(은행 기업금융부문+중국법인+인도네시아법인) ▦자산관리BU(하나은행 WM본부 및 법인영업본부+증권)로 재편한 것이?! ?. 4명의 BU장은 지주 부회장이나 사장직을 겸하고 있다. 4명의 BU장은 김승유 지주 회장이 직할한다. 노조 측은 이것이 오히려 고객 이탈을 불러오고 있다고 성토한다. 하나은행은 전국 600여개 지점이 개인금융점포와 기업금융점포로 나뉘게 돼 고객이 일일이 개인금융점포나 기업금융점포를 찾아야 하는 불편이 생겼다는 것. 하나은행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통합점포를 시범 운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해 해당 점포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고 노조 측은 분석했다. 노조 측은 아울러 "은행직원이 은행장의 일원화된 통솔이 아니라 BU장별 실적관리를 받다 보니 BU간 출혈 경쟁이 발생한다"며 "개인BU 지점과 기업BU 지점간 내부고객을 확보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지주 측은 이에 대해 "노조측이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오히려 매트릭스 덕분에 개인고객 통합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기업고객도 기업전용 점포에서 개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은행점포에서 브로커리지 업무 등 비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해졌다"고 반박했다. 지주측은 "앞으로 M&A 등이 이뤄지면 현재 10여개인 계열사가 20~30개로 늘어날 수 있는데 법인별로 칸막이식 영업을 하면 비효율이 발생하므로 BU별로 체계를 단순화해 통합영업을 해야 한다"고 강?! 또杉?. ◇삼성식 혁신(?), 내부갈등 심화(?)=이런 가운데 하나지주는 매트릭스제도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지주는 하나의 회사에 여러 명의 사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같이 하나의 은행에 여러 명의 은행장을 두는 식으로 매트릭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룹 매트릭스를 국내(local) 부문과 해외(global) 부문으로 재편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금융사 M&A로 대형화가 진행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반면 하나은행 노조는 "임원들의 자리 만들기로 전락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직원들이 법인장과 BU장중 누구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며 "매트릭스는 한 집안에 여러 명의 가장을 둔 것과 같이 의사소통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 금융사들도 "하나그룹이 매트릭스체계를 도입한 후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여전히 저조해 아직 시너지효과를 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하나그룹은 "매트릭스 도입 후 브로커리지 및 IB(투자은행)부문에서 이익이 많이 났다"고 반박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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