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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사람인가] 윤영석 두산중공업 사장
입력2001-03-28 00:00:00
수정
2001.03.28 00:00:00
인맥넓은 중공업계 거목"공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불식하고 두산과의 기업이미지 통합으로 새로운 민간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지난 23일 두산중공업(한국중공업) 주총에서 대표이사에 재선임된 윤영석(62ㆍ사진)사장이 강조한 말이다. 윤 사장의 유임은 오랜 기간 중공업계에서 다져진 경륜과 경영노하우가 전환기를 맞은 두산중공업에 절실했기 때문이라는게 내외의 평가다.
업계에서는 두산이 한중을 인수, 새출발하면서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내세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두산은 자신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소비재가 아닌 중후장대형 플랜트 사업에서는 노련한 윤 사장을 필요로 했다는게 그의 유임배경으로 꼽힌다. '두산형'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긴장된 직원들의 마음을 다독거리고 과제로 남은 구조조정도 시급히 마무리할 적임자라는 것.
무엇보다 노조와의 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는데다 노조에서 거론하고 있는 대우의 전환사채 미회수분(800억원) 문제를 매듭짓는데도 윤 사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사장은 '마당발'로 통한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중공업계의 거목이고, 국제통이다.
국내외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새출발하는 두산중공업에는 최적의 경영자로 인식되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 68년 대우에 입사해 12년간 근무하다 80년에 대우중공업 사장으로 옮겼다. 이후 대우계열의 조선과 중공업 분야의 일을 두루 섭렵하면서 95년에는 대우그룹 총괄 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중공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8년 4월이다. 경기고ㆍ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영어로 농담할 정도이며, '마당발'답게 우간다 명예영사,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이사장, 대한요트협회 회장,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등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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