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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동평균선과 거래량
입력2002-11-10 00:00:00
수정
2002.11.10 00:00:00
이동평균선과 거래량
주식투자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투자방법은 펀더멘털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다. 워런 버핏이나 존 템플턴 같은 투자가는 '시장을 보지말고 오직 기업의 가치를 보라'고 말할 정도로 펀더멘털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차트는 그 주식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는 역사다'라고 까지 말한다.
실전에서 어떤 방법을 활용할 것인가는 투자자들이 선택할 몫이지만 두 가지 분석방법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차트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기술적 분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초보 투자자들도 쉽게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분석방법을 연재한다.
기술적 분석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차트는 일봉그래프와 이동평균선, 거래량이다. 첫 회인 만큼 이동평균선과 거래량을 이용해 최근의 종합주가지수를 분석해 보기로 한다.
최근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선 그래프로 볼 경우 지난 10월10일을 바닥으로 단기 반등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반등의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지표는 ▦지난 7~8월 거래량 밀집국면의 매물대에 접근하고 있고 ▦역배열된 이동평균선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으며 ▦단기 반등추세선의 고점에서 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 등이다.
◇7~8월660~750선 매물의 부담=거래량을 이용해 시장을 읽으면 수급흐름을 알 수 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 그래프를 보면 지난 7~8월에 걸쳐 최저 660선에서 750선 안팎까지 대량의 매물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난 10월 중순이후 거래량이 10억주대로 늘어났지만 이 때의 거래량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의 거래량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반등추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20일선과 60일선사이에 갇혀있는 시장=이동평균선은 주가의 변동성을 제거해 시장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흔히 사용되는 것은 1주일간의 지수평균값을 연결한 5일 이동평균선과 1개월 분인 20일선, 3개월 평균인 60일선, 6개월 평균인 120일선이다. 최근의 이동평균선 순서는 위로부터 120일선>60일선>5일선>20일선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단기 반등에 따라 5일선이 20일선보다 높게 위치해 있지만 다른 이동평균선은 전형적인 역배열(장기이동평균선이 더 높은 지수대에 있는 현상)에 있다. 이는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60일선과 120일선이 지속적으로 저항선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680선에서 종합주가지수가 번번히 미끄러져 내리는 것도 60일선의 저항 때문이다.
설령 이 지수대를 넘어도 720선의 120일선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 다만 20일선이 상향(점점 높은 지수대로 이동)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선지지여부로 투자전략 결정=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단기적인 추세선의 상단에서 저항을 받아 종합주가지수는 조정권에 들어선 모습이다. 따라서 20일선 지지여부를 기준으로 매수시점을 조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20일선이 지지된다면 60~120일선이 위치한 680~720선까지 상승도 가능하다. 하지만 20일선이 깨진다면 전저점인 580~620선 사이에서 새로운 저점을 형성할 수도 있어 매수시점을 늦추는 방법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느냐, 파느냐의 결정은 20일선 지지여부가 판가름 날 때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조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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